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행 직원들과 함께 축구 국가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선전을 응원하는 기분이 들어 유쾌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었다.
하나은행이 월드컵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이자 2022년 월드컵 유치도 후원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중에는 매주 금요일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마다 전 직원이 붉은 응원복을 입고 근무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0'은 22만좌, 42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금액 평균 잔액의 0.1%를 대한축구협회에 축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스포츠 마케팅 상품이다.
6월 1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표팀 16강 진출 시 0.2%포인트, 월드컵 첫골 성공 선수를 맞추면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900만원 이상의 정액 적립식 고객은 0.2%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A매치 입장권 구입 시 10% 할인, 환전·송금 시 50% 환율 우대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국내를 넘어 빈곤 지역에서도 축구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홍명보 장학재단과 공동으로 '사랑하나더하기 정기예금'을 발매해 가입금액의 0.1%를 기부금으로 조성한 후 2010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축구장을 건립했다.
이른바 '남아공 드림 스타디움 프로젝트'로, 지난달에는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풋볼 액츠 29 남아공 유소년 축구팀'이 감사 방문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본점 1층에 '하나은행 풋볼 빌리지'를 오픈하고, 한국축구 10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오는 6월 23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6월까지 고객들에게 간접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신상품과 이벤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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