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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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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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세가도 상승세 주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매매]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락폭이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주(5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남·강동 재건축 -0.14%, 송파 -0.13%, 서초 0.03% 등으로 모두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0.06% 떨어졌다. 구별로는 △양천(-0.24%) △관악(-0.16%) △강서(-0.14%) △송파·강남(-0.12%) △강동(-0.10%) △은평·도봉(-0.09%) △서대문·노원(-0.08%) △서초(-0.03%) 순으로 하락했다.

경제 회복이 더딘데다 2차 보금자리주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중대형 아파트에 이어 비교적 수요가 많은 것으로 인식되던 중소형도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0.34%) △고양(-0.31%) △과천(-0.22%) △부천(-0.20%) △포천·구리(-0.18%) △양주(-0.16%) △광주(-0.13%) △남양주(-0.12%) △용인·의왕·성남(-0.09%)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산본(-0.20%) △분당(-0.12%) △중동(-0.10%) △일산(-0.08%)의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인천은 △계양구(-0.13%) △부평구(-0.12%) △연수구(-0.11%)가 하락했다. 

[전세]

서울 전세가격 오름세가 빠르게 식고 있다. 일부 교통 우수 지역과 신혼부부 및 직장 수요가 많은 곳을 빼고는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영등포(0.15%) △동작(0.15%) △광진(0.13%) △양천(0.13%) △강남(0.09%) 순으로 올랐다. 

서울은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오름세가 감소한 모습이다. 특히 25개 구 중에서 7개 구에서만 변동이 포착돼 대체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이사를 꺼리는 사람도 늘어 물량이 부족하다. 

강남구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부지런한 학군수요가 벌써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방학이 임박해지면 다시 전세난이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강남권인 송파(-0.23%)와 최근 길음뉴타운8단지 입주가 시작된 성북(-0.35%)에서는 전세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는 남부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광명시가 0.60% 상승했고 이어 △수원(0.23%) △성남(0.21%) △안양(0.21%) 순이었다. 

광명은 소하동 소하휴먼시아2단지 내의 '구름산 초등학교'가 혁신초등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군 수요가 몰렸다. 인근 전세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성남시는 재개발 이주 수요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0.16%)만이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산본(-0.21%) 전세값은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은 부평구(0.27%)만이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 전체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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