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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방송(KNN)에서 선거 연설을 녹화 중인 김정길 후보 |
(부산=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스티브 잡스가 도산 위기에 있던 애플을 살렸습니다. 이젠 제가 부산의 스티브 잡스가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선거 행보가 시작된 지 3일째인 22일,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는 오전 9시부터 부산방송(KNN)에서 선거 연설을 녹화했다.
김 후보는 노란 셔츠에 청바지, 편한 단화를 신어 젊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녹화에 앞서 대변인과 원고를 되짚어보며 완벽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그동안 허남식 시장 하의 부산 행정을 꼬집었다. 지난 6년 동안 부산시 재정자립도가 50% 이하로 떨어졌고, 서울시장의 2배가 넘는 판공비를 썼다고 비판했다.
부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그는 “부산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하며, “힘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부산 시민에게 사과했다.
김 후보는 범야권 단일후보답게 복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로당 점심값 무상 지원, 초.중학생 친환경 무상급식 즉각 실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전액 보조 등 ‘사람 중심의 부산’을 만들기 위한 공약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서 김 후보는 부산 시민, 부산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김 후보는 초읍어린이대공원, 사직운동장, 사상 등을 돌며 부산 지역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50.9%, 민주당 김정길 후보 36.2%로 두 사람 간 격차는 14.7%p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의 한 언론사가 지난 11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허남식 52.3%, 김정길 29.7%)에 비해 크게 지지율 격차가 7.9%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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