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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표 밭갈이’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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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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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가 백중세를 띠고 있다.

경남지역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표밭인데다 리틀 MB와 리틀 노무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달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7일 동아일보의 여론조사와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각각 39.0%와 37.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4.0%와 32.7%의 지지율을 보인 한나라당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8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3.8%, 김 후보가 30.2%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당초 이달곤 후보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졌던 것에 비해 최근 여론 조사 결과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각 후보 진영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이같은 접전의 이유는 △여러 차례 경남 지역 선거에 출마했던 김두관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 △이달곤 후보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점 △민생 경제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피로감 누적 등이 꼽힌다.

김 후보 측은 "이명박 정부 들어 4대강 사업 때문에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도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노인 임플란트 보급 등 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를 맞아 '노풍'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만큼 추모 열기가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

특히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 국민 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등 이른바 '친노벨트'가 각 지역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공천 잡음 등 내홍을 겪었던 이달곤 후보 진영의 선거 조직이 본격 가동되면서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 지역민의 이른바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서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후보 측은 지역적 특성에다 선거 진용이 본격 갖춰지고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만큼 점차 지지율 격차를 벌여나간다는 입장이다.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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