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추진 중인 탄소배출권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고효율 냉장고를 판매해 전력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되돌려받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한국 기업이 인도에서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벌이는 첫 사례가 됐을 뿐 아니라 고효율 냉장고 생산에 대한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해당 국가에서 처음 허가받은 기업이 됐다.
LG전자는 내년까지 이 사업에 관한 제3자 인증을 받고 나서 유엔에 등록을 완료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도 정부 허가 취득으로 LG전자는 2008년도에 생산된 냉장고와 이후 생산된 냉장고의 에너지효율을 비교해 측정된 전력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인도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의 에너지효율을 연평균 5%씩 높여 총 150억 원 상당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액수의 탄소배출권은 총 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잣나무 묘목을 매년 2천100만 그루씩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 CDM 사업권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개도국에서 환경보호와 연계한 사업기회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아시아와 남미를 주축으로 청정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현지 연구개발(R&D) 인력의 교육훈련 및 기술 이전,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역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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