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이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30.0%로 1983년 28.9%를 기록한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1980년대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1988년 40.4%로 정점을 찍은 뒤 2000년에 33.0%로 떨어지는 등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저금리 기조 속에 상위계층이 저축보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계층에서 저축 여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총저축률 가운데 특히 가계 저축률 하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총저축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총저축률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가계저축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저축률 하락은 향후 투자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kij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