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열전] 마케팅 구호를 넘어선 '가족 사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24 12: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교보생명은 최근 장석남 시인의 <그리운 시냇가>에서 발췌한 글귀를 서울 세종로 교보생명 사옥 ‘광화문 글판’에 내걸었다.

갈등을 불식시키고 화합과 상생의 마음으로 따스한 봄을 맞이하자는 취지에서다.

서울 도심의 명물 중 하나로 자리잡은 이 광화문 글판은 1년에 4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교체된다.

광화문 글판은 현재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외에도 강남 교보타워, 천안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 대전·부산·광주·제주도 사옥 등 총 7곳에 내걸리고 있다.

광화문 글판에는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겠다는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시심(詩心)이 녹아 있다는 게 교보생명 측의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가족애를 소재로 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했다.

지난 2007년부터 펼치고 있는 '가족 사랑 프로젝트'가 좋은 사례로 꼽힌다.

가족을 컨셉트로 한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타 보험사의 광고와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상품 판매를 위한 일시적 캠페인이 아니라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가족생활 및 노후생활 보장 등 두 축을 중심으로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내놓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수익률을 앞세운 투자형상품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시장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보험 고유의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8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족의 재발견'이라는 단행본도 발간했다.

이 책자는 시인 김용택, 소설가 한수산씨 등 사회 각계 명사들의 인터뷰, 에세이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담아냈다. 약 20만부를 고객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교보생명은 또 배우자 출산 유급휴가, 수유실 운영, 자녀보육비 지원제도 등을 도입해 직원 및 가족의 복지 증진에도 앞장 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 인증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가족이 어렵고 힘들 때 '보험의 꽃'은 피어난다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험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직접 가족애를 체험할 수 있는 가족캠프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kij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