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중소형.배당주 펀드와 해외 중국 및 신흥유럽 펀드가 지난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수익률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주 국내주식형펀드는 -1.29%수익률을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2.49%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주식형 모두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음에도 중소형주식 펀드는 0.77% 성과를 보였다.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2포인트 급락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2조4000억원 내다 팔자 국내증시는 출렁거렸다.
이러한 하락장 속에서도 중소형, 배당주펀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가 1.46% 주간수익률로 2주 연속 주식펀드 성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A 2)’,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도 각각 1.32%, 1.30%를 보이며 1%이상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주식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당분간 뚜렷한 상승기조가 예상되지 않는 만큼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49% 하락에도 중국본토, 신흥유럽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50%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한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본토펀드가 한주 간 1.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지역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로 선전했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0.11%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PCA의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C’와 ‘PCAChinaDragonAShare[환헤지]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A’가 각각 4.23%, 2.91%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주간성과 1,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 뒤로는 유럽신흥국에 투자하는 ‘KB유로컨버전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가 2.20%, ‘템플턴이스턴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도 2.14%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중국은 세계증시 영향보다 자국 상황에 따르는 경향이 있어 남유럽 위기에도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다”며 "유럽신흥국의 경우 원자재시장 회복으로 러시아 시장이 좋아진 덕분”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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