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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 가수 임종환 별세 하늘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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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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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미안해 너의 집앞이야. 난 너를 사랑해."

한편의 시(詩)같은 노래 '그냥 걸었어'의 주인공 가수 임종환이 23일 직장암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사망 당일 노래 가삿말처럼 전국적으로 거센 비가 내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1994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임종환의 대표곡일 뿐 아니라 '비 오는 날 듣고 싶은 노래', '사랑 고백할 때 부르기 좋은 노래' 등으로 손꼽혀 왔다.

그는 지난 1996년 4집을 끝으로 가요계를 떠나 뉴질랜드에서 한인 방송국을 운영했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한 그는 2008년 트로트 싱글 앨범 '사랑이 간다'를 발표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초 직장암을 발견,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날 그의 사망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의 노래가 생각난다",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였는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유족은 노래 '그냥 걸었어'에서 코러스를 담당했던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일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수원 연화장 내 납골당이다.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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