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대출, 1년반 만에 최대폭 증가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올 1분기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제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이 1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체 금융기관의 총 대출 잔액은 1271조6000억원으로 전기 말에 비해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산업대출이 717조4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6조8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대출 중 제조업 대출은 7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08년 3분기의 14조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1조원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6000억원 감소하면서 1년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3조5000억원, 시설자금이 3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은 554조2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늘었지만, 전기의 12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1분기의 1조4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저치.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9조2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조1000억원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방 대출은 예금은행의 대출이 6조6000억원 급증한 영향으로 7조5000억원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대출은 대부분 업종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2조8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지만, 건설업은 감소세를 유지했다"며 "지난해 2분기 이후 크게 늘었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