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0.4원 급등한 1214.5원 마감… 8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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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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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남유럽발 위기의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00원대로 올라섰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0일보다 20.4원 상승한 1214.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9월 15일의 1218.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212.0원에 거래되는 등 강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전거래일보다 18.8원 오른 1212.9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한 견제로 12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며 다시 122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유입되며 환율은 121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로 비롯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남유럽발 재정위기라는 악재가 맞물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불안심리가 이어지며 외국인들은 이날에도 국내 증시에서 1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 데다 역외세력의 장막판 달러 매수가 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해외의 불안심리가 아직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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