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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하반기 ‘골드사이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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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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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하반기 반도체 업계에 ‘골드사이클’이 온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기대감을 갖고 D램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에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11조원의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도 올해는 영향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5월 하반기 1Gb D램 고정거래가격을 발표했다. DDR3, DDR2 모두 5월 상반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골자다. 채널 재고조정과 수요감소에 의한 DDR2 현물가격 하락이 DDR3 현물가격도 같이 끌어내리고 있지만 OEM과의 고정거래시장은 여전히 수급이 빡빡함을 보여준다.

나아가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D램 평균가격을 전분기 대비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고정거래가격 역시 DDR3의 경우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도체 호황 전망이 공급과 수요의 양측면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산업은 공급과 수요 양측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D램 50나노대, 낸드 40나노대 이하로 선폭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난이도가 높은 신규 공정이 필수화되며 공급이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휴대성, 이동성의 중요도 증가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간 통합 과정에서 시장이 형성된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이 메모리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전개되고 있는 신규 수요 창출은 메모리 업황을 장기 호황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유럽발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메모리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다는 전제에서도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은 ‘긍정’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약세에도 국내업체의 경쟁력은 지속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연구원은 “2분기의 계절적인 PC 수요 약세로 D램 가격은 DDR2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재고가 상대적으로 빡빡한 DDR3 제품의 가격은 DDR2에 비해 견조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구 연구원은 “국내 D램 업체의 경우 해외 경쟁업체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 확보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공급과잉을 초래하기는커녕 시장점유율 확대로 상징되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반도체에만 11조원(메모리 9조+비메모리 2조)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설비투자의 주요 포인트는 산업 호황기에 발생되는 게임의 법칙이 다시 적용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연구원은 “반도체 15라인(D램)은 후공정에서 전공정도 진입, 16라인은 신규 팹 본격 투자, 15라인은 후공정의 설비만 투자된 라인”이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예정돼 있어 신규 설비투자가 확보하려는 것은 분명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측도 하반기를 낙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투자한다고 해서 바로 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면 “(공급과잉 우려를 떠나서) 하반기에도 수요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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