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악재… 글로벌 증시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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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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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여파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속에 하락세를 이어온 전세계 증시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새로운 악재로 부상하면서 뉴욕증시 다우 지수가 1만선을 하회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보다 188.94포인트(1.88%) 하락한 9,877.6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20% 내린 1,051포인트 선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 내린 2,164포인트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김정일이 북한 군에 전투 태세 돌입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은 다국적 조사팀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직후 고조돼 왔다"고 전했다.

또 스페인 정부가 지난 주말 파산 위기에 처한 가톨릭계 은행 카하수르에 구제자금 5억 유로를 투입해 국유화한 뒤 남유럽 국가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 유럽 은행권의 복잡한 상호대출 구조 때문에 전 유럽이 금융위기에 빠지고 이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매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대도시 지역의 3월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도 주택시장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증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 지역의 올해 3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5% 떨어지면서 예상치인 0.4% 하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 개장 전에 마감된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2.75% 하락했고, 니케이 지수는 3.1% 하락했다.

유럽 시장도 스페인발 우려가 고조되면서 리보 금리가 1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영향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2% 하락한 4,926.63을 기록해 5,000선이 무너졌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도 전일 대비 3.04% 하락한 3,326.54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주가지수도 2.52% 하락한 5,659.59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728.97(2.89%) 하락하면서 5만8186.17에 거래되고 있다.

프란트 모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수석 투자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유럽의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초점을 계속 맞추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달러에 1.2218 달러에 거래돼 지난주 세웠던 4년래 최저가치인 1.2146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유가도 2.27 달러 하락한 배럴당 67.94 달러에 거래되면서 배럴당 68 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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