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국무부가 대북 추가 금융제재를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각)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적 대북조치와 관련, "경제적 조치와 관련해 독자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과거에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했으며, 북한 정권에 압력을 넣는 방법들을 찾았다"면서 "이런 방안들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런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에 대해 "한국과 추가적인 관계를 단절하는 것보다 북한 주민들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조치를 상상해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가진 국가 중 하나지만, 북한은 심지어 그들 스스로도 인정하는 실패한 경제를 가진 국가"라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주민을 돌보고 먹여살릴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북한 지도부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6일 한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금융분야 대북 추가제재와 함께 제재 시스템의 정비 방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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