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면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주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49.4%로 유시민 후보 34.8%보다 14.6%포인트 앞섰다.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는 7.8%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7.6%, 유 후보는 41.3%로 지지율 격차가 6.3%포인트에 불과했다.
유 후보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심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유 후보의 지지층을 상당부분 빼앗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2.9%에 불과했지만 7%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유 후보의 지지율이 6.5%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김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변화는 지지자들의 충성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적극투표하거나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대답(투표 의향층)한 비율은 50.3%인 데 반해 유 후보의 경우에는 36.3%에 그쳤다.
지난번 조사에서 유 후보의 적극 투표 참여층은 41.9%였다.
심 후보를 제외한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52.2%)의 지지도가 유 후보(36.3%)보다 15.9%포인트 앞섰다.
또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후보(60.7%)가 유 후보(24.0%)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지지하는 후보가 엇갈렸다.
20~30대가 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40~50대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20대에서 유 후보 47.9%, 김 후보 34.1%였고, 30대에 유 후보 44.9%, 김 후보 38.0%였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50.6%, 70.7%로 유 후보 (각각 34.6%,15.2%)에 비해 앞섰다.
또 김 후보는 농림어업(84.7%), 자영업(56.7%), 가정주부(56.6%)에서, 유 후보는 학생(51.8%), 노동직(47.0%), 사무직(46.5%) 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60% 이상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민은 선거에 끼칠 막판 변수로 북풍(22.8%), 노풍(19.2%), 4대강논란(14.0%), 세종시논란(6.6%) 순으로 꼽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응답 비율이 37.4%에 달했다.
북풍을 꼽은 사람들 중에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50.5%로 김 후보(40.9%)보다 높았으며, 반대로 노풍을 꼽은 응답자 중에 김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46.3%로 유 후보(41.3%)보다 높았다.
이는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변수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이슈 중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꼽은 비율이 40.4%, 친환경 무상급식 21.4%였다.
지역경제활성화를 꼽은 응답자 중에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64.3%였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꼽은 응답자 중에 유 후보를 지지하는 비중은 6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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