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한나라당이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두자릿수 지지율 상승에 따라 호남 민심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 정운천 전북지사 후보는 10% 이상의 지지율을 올렸고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9%대 지지율을 기록, 호남 후보 3인방이 여당 불모지에서 선전하고 있음을 근거로 호남 민심의 변화 징조를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대위 정옥임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호남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며 전북지사, 광주시장 후보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올라섰고, 전남지사 후보도 두자릿수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한 "한나라당은 호남에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다가서며 진정한 호남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호남후보 3인방도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지역발전 적임자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호남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를 기록, 호남후보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기대하는 두자릿수 지지율이 득표율로 연결될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이 오히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에 위기감을 일으켜 결집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5.18 기념식 불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불가 파문 등이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부동층과 민주당 실망층이 야당 후보에게 몰릴 가능성도 아직까지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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