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출생아 수 증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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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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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낮은 출산율과 가임여성 수의 감소로 당분간은 출생아 수가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해법으로는 세대 간 동거를 강화하고 권장하는 정책이 제시됐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2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한국의 세계 최저 출산율, 불가피한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배우 출산율(배우자가 있는 여성들만의 출산율)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현재 합계 출산율은 1.15 수준이지만 유배우 출산율은 1.33으로 미혼인구 비율이 늘면서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초청 강연자인 모건 교수는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합계출산율 목표는 1.8 정도가 적당하다"며 "이를 위해 세대간 동거를 강화하고 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저출산과 고령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 교수는 이어 "상당한 수준의 이민이 없다면 한국은 현재의 인구 수준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적절한 이민 및 정착 프로그램이 한국의 인구정책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는 이 청장과 모건 교수를 비롯해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장, 이혜경 한국이민학회장, 김두섭 한양대 교수, 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편 통계청은 유배우 출산율 계산을 위해 혼인상태별로 인구를 추정하고, 사회조사에서도 혼인과 출산, 여성취업 등에 관한 다양한 주관적 의식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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