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박경태 빈볼 시비, '누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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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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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지난 26일 잠실에서 치뤄진 LG-기아전 경기에서 LG 이대형과 기아 박경태가 빈볼 논란이 일어났다.

이날 5회말 LG공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에게 기아 투수 박경태는 연속으로 볼 4개를 몸쪽으로 붙여 던졌다.

특히 0-3의 볼카운트에서 이대형은 이미 투수의 와인드업 자세에서부터 볼넷을 예상한듯 타석에 서 빠진 상태였다. 이로인해 이대형이 공에 맞지는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박경태가 일부러 몸쪽으로 던진 빈볼로 판단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이민호 주심이 결국 마운드에 올라가 박경태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박경태의 행동으로 LG와 기아팀 모두 논란이 이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박경태가 던진 빈볼이 잘못이긴 했지만 이날 빈볼의 원인을 이대형이 제공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는 1회부터 기아를 7대1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이대형은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진루 후에 2루로 도루를 성공했다. 이어 3회에도 8대1의 상황에서 역시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도루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은 큰 점수차로 경기에서 이기고 있을때 도루를 하지 않는 것을 매너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성적을 위해 상대팀에 대한 매너를 잊은 것에 보복성 빈볼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다.

또한 이대형은 이미 과거에 기아와의 빈볼 시비로 문제를 일으켰던 경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빈볼 역시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사고 있다.

한편, 많은 야구 팬들은 이번 박경태 선수의 빈볼 논란은 이대형의 플레이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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