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현대상선 재무약정 체결 철회해 달라"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선주협회가 현대상선 재무약정 체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선주협회는 27일 '선협, 해운산업에 대한 재무개선약정 철회 촉구'자료를 통해 해운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금융권의 재무개선약정 대상기업에 해운기업을 제외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내용이 공개되면서 현대상선 등 그룹의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실추시키는 등 많은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7%를 수송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산업 등과 더불어 주요 외화획득 산업으로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해운위기를 힘겹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말했다.

혐회는 또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최고의 선사인 현대상선이 외국의 유수한 경쟁선사들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매체들이 채권은행단에서 현대(상선)그룹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함으로써 외국의 경쟁기업들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주협회는 이미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에 건의서를 제출, 해운기업의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약정체결 대상 유예 및 평가기준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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