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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외조' 서약서에 교복 차림 유세까지...이색선거운동 백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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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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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선 정책 실종 선거이란 비판도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동시지방선거로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이색선거운동이 어느 때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최강귀 민주당 수원 라선거구 시의원 후보처럼‘깨끗한 선거, 클린 수원’을 표방하며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무난한 선거운동이 있다. 

또한 울산 동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이은주 후보의 남편 방석수씨의 경우처럼 '화끈한 외조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돕겠습니다'라는 '남편서약서' 피켓을 통해 다소 애교있게 후보의 지명도를 높기도 한다.

이색 공보물도 한 몫하고 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기호1번’과 이름을 크게 넣은 복고풍 공보물을 선보이는 한편, 민주당 김정길 후보 측은 중장비에 파헤쳐진 공사장 전경 등을 흑백 사진으로 실어 부산시의 개발지상주의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6.2 지방선거 충남 서산ㆍ당진ㆍ태안선거구 교육의원에 출마한 명노희 후보가 22일 서산시 석림동 교차로에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옛날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전시교육감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무소음 전략을 채택, 유세나 로고송 방송 없이 후보 사진과 공약만을 게재한 대형버스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상징하는 식판 모양의 피겟이 홍보 도구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충남지역에 교육감 선거에 나온 모 후보는 교복세대인 중·장년층 유권자를 겨냥해 70년대 교복을 입고 유세에 나섰다.

그 밖에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자신이 배정받은 기호를 적극 활용해‘첫번째 교육감',‘6월2일은 2번 찍는 날',‘3가지 약속',‘4번타자',‘투표용지 정중앙' 등의 문구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색선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특히 천안함 발 북풍, 노풍 등의 정치 이슈의 등장으로 선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가 저조한 데다 사상 첫 1인 8표 투표방식에 따라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후보자간 "강한 인상을 남겨 튀어야 당선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이색선거운동의 확산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이미지만으로 승부하는 지방선거의 이면을 보여주는 현상이며 인물에 대한 평가를 저해하는 동시지방선거을 보여주는 일면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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