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모회사인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르노그룹)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2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에 제출했다.
5시 마감을 앞두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와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인도 최대 SUV 제조사 마힌드라그룹 외 1곳 등 총 4~6개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르노그룹의 깜짝 등장으로 인해 쌍용차 인수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매각주간사도 해외 기업이나 사모펀드보다 국내에서 자동차사업을 하고 있는 르노삼성에 파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벌써 이번 인수전이 국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에 들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친 뒤 사전심사와 최종 입찰제안서 접수 및 평가를 거쳐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쌍용차가 구주와 똑같은 물량(3612만주)을 새로 발행해 새 주인에게 제3자 배정으로 넘기는 형태로 이뤄진다. 인수자는 전체 주식 수의 50%+1주를 소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는 쌍용차의 현 주가로 볼 때 매각 대금이 3000억~4000억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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