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기자동차의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
KAIST는 30일 다음 달 1일 말레이시아 토지개발공사와 '온라인 전기차' 수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ST가 개발에 성공한 온라인 전기차는 주행하면서 도로 5㎝ 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전환해 운행하는 자동차다. 전력 공급을 위한 별도의 레일이나 전력선, 충전소가 없어도 운행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말레이시아는 온라인 전기차를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조성 중인 엔스텍 그린시티 내부 순환도로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이번 MOU 체결 후 다음 달 중 말레이시아 현지를 실사하고 정부 및 토지개발공사 측과 소요예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안에 온라인 전기차 수출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 관료와 토지개발공사 사장,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은 지난 3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시험 운행 중인 온라인 전기차를 살펴봤다. 또 다음 달 1일 오후에 말레이시아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관료 10여명이 다시 서울대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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