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로 외면받던 증권주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일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43% 오른 2298.70포인트로 마감했다. 최근 남유럽발 금융위기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2144.75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27일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증권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자본시장법(자통법)이 시행된 이후 부정적 측면도 대부분 해소됐고,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초 자통법 시행후 1년이 지났지만 당초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금융위기 촉발로 투자은행(IB)들이 대거 몰락해 큰 변화가 어려웠다"며 "이처럼 자통법 성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는 점이 그동안 증권업종의 상승을 가로막아왔으나 부정적 측면은 이미 충분히 반영돼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는 남유럽과 유로지역 재정문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6월 중순부터는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높아져 점차 우상향할 것"이라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말 저점 수준인 6조원에서 반등하긴 했지만 2010회계연도 들어 여전히 7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가 거래대금 증가가 기대되고, 따라서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중 높은 수탁수수료 규모나 작은 자본금은 여전히 증권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수탁수수료가 증권사 수익성의 가장 큰 비중인 5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또 현재 국내 상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규모는 2.4조~2.7조원으로 글로벌 금융회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대형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요인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외부적인 요인이 증권업종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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