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고 서민경제와 도내 균형발전을 세심하게 챙기겠다"
6.2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시종 충북지사의 말이다.
이 당선자는 또 '서민이 행복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 및 서민경제 활성화, 초.중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작업 마무리 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선소감에서 그는 "충북 도민의 민심을 거스른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도민이 내린 철퇴이며 심판이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하는 현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그러지 마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에 당선돼 기쁘기도 하지만, 많은 책임과 중압감이 느껴진다"며 "약속드린 대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고 서민경제와 도내 균형발전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 창동에서 1947년 4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충북 토박이'다.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충북도 법무관으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1989년 1월부터 2년간은 충주시장으로 일했다.
그 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사정기획심의관 등을 지내는 등 중앙과 지방의 다양한 부서에서 두루 근무하며 내무.지방.경제행정 경험을 쌓았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경험 덕분에 1995년 7월 민선 1기 충주시장에 당선된 후 3기까지 잇따라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2004년 4월 제17대 총선 때 국회로 진출한 그는 4년 뒤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하는 등 행정관료에 이어 정치인으로서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지사 선거를 앞두고 도민의 지지로 얻은 국회의원직을 내던지고 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결국 '세종시 원안 사수'를 시종일관 내세우며 한나라당의 정우택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일자리 늘리기 ▲평생행복 충북도 만들기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충북도정 실현 ▲농촌사랑 정책 ▲평생학습의 장 마련 ▲지역인재양성 프로그램 추진 ▲여성의 사회진출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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