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야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민주당과 과거 친노(親盧) 386세대였던 40대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약진한 것을 계기로 야권의 주축으로 급부상하면서다.
신(新)40대로 분류되는 이들은 이른바 486세대로 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인을 말한다.
이들은 혁신·통합·자유·인권 등 개혁적이고 보편적 가치의 추구를 내걸고 리더십의 교체를 선언했다. 새로운 정치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
벌써부터 정치권은 신 40대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고 앞으로 486 세대가 집권과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신 40대 정치시대가 개막했다”고 전한다.
특히 송영선 인천시장, 이광재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등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시·도지사로 출마하며 야권 신진 정치세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것.
여기에 강기정 최재성 조정식 백원우 의원 등 재선에 성공한 인사들이 그 명맥을 이으며 정세균 대표체제의 핵심 조력그룹으로 포진하면서 당내 주류로 부상했다.
또한 우상호 전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발탁돼 여의도에 복귀했고 오영식, 윤호중 전 의원도 각각 선대위의 핵심 스포트로 활동하며 선거전략과 공천, 야권 단일화 협상 등을 주도했다.
이들은 조만간 대규모 회동을 갖고 진로 모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월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18대 총선 낙선 후 한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임종석 전 의원도 지난해 귀국,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는 등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의 약진이 '불임정당'이란 오명을 불러온 만성적 인물난을 해소하면서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기대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40대 기수론'을 표방한 이들 486 그룹이 급부상하면서 가까이는 차기 전당대회, 멀게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세력지형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차기 전대에는 김민석 최고위원, 최재성 의원, 임종석 이인영 정봉주 전 의원 등 상당수 486 인사들이 집단 출마를 검토 중이어서 단순한 세대를 넘은 야권의 세력교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들이 실질적 대안세력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느냐도 관심이다. 이번 기회에 486의 고질로 지적돼온 운동권 엘리트주의와 주류에만 편승해왔다는 부정적 인식을 털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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