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면 2050년께엔 전력의 95%를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유럽재생에너지협의회(EREC)는 이날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18조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같은 투자는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화석에너지 중심 구조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로 어차피 11조3000억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스벤 테스케는 이러한 에너지 정책 변화는 "화석연료 보조금의 점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원 전력에 투입되는 바람과 태양열 등이 무료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원 전력 생산을 위해 초기 단계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에 비해)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위주로 정책을 바꾸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분야 850만개를 포함해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모두 1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역사적 책임과 지불 능력을 감안, 재생에너지 위주로 정책을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전체 비용의 36.3%, 2030년에는 28.9%를 미국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최근 미국을 앞지른 중국은 경제 능력과 비교적 짧은 산업화의 역사를 감안할 때 2010년에는 4.3%만 부담하지만 2030년에는 13.6%로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전체 전력의 18%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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