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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취업자 수 8년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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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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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43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만6000명이 늘었다. 2002년 4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의 고용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경기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5월(-21만9000명)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취업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1만6000명 감소했던 취업자는 올 1월 5000명이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12만5000명, 3월 26만7000명, 4월 40만1000명이 증가하면서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민간부문의 취업자 수는 2002년 7월 이후 최대폭인 51만7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에서 8만7000명이 감소했지만 비농림어업의 제조업(19만명), 보건ㆍ사회복지(14만6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을 중심으로 67만3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가 200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이 부문 취업자는 보건ㆍ복지(14만6000명)와 사업지원(6만명), 전문과학기술(5만2000명) 등 유망 업종에서 증가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4만6000명)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4월 건설업 취업자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또한 여성 취업자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청년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고용회복세가 취약계층에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8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만5000명)은 이 계층의 인구 감소에 따라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6만3000명이 늘어 3개월 연속 75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8만2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0.0%를 기록하며 2년 만에 60%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실업률도 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월 실업률은 5.0%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4.9%, 3월 4.1%, 4월 3.8%로 하락세를 보였다. 청년실업률도 6.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희망근로 등 정부의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과정에서 40만명 이상이 구직활동을 하는 것으로 잡히면서 실업률이 치솟았는데 이런 부분이 조정되며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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