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월드컵마케팅 총력전 돌입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인 남아공월드컵이 11일 막이 오른다.

축구공 하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인 만큼 모든 시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쏠려있다.

이미 국내 거리 곳곳에선 붉은색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등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안방 TV광고도 온통 붉은 물결이다.

기업들 공히 월드컵 특수잡기 스포츠마케팅에 애지중지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점을 활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장마다 제공된 공식 차량이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1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전 세계 36개 도시에 대형 스크린과 응원석 등으로 이뤄진 세트장도 마련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마련된 서울 시청 앞 광장과 똑같은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삼성브랜드 알리기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중동·아프리카총괄에서 아프리카총괄을 별도로 분리해 신설한 바 있다. 차세대 성장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현장 밀착형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코트디부아르와 모잠비크, 세네갈 시장 공략을 위한 주재원을 모집한 데 이어 다음달 중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남아공시장 점유 1위 여세를 몰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에 보증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인지도 및 점유율를 높여 간다는 방안이다.

한국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업체인 KT는 가입자와 함께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마케팅을 시작해 대한민국을 월드컵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유통가는 이미 월드컵 마케팅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는 3DTV에서 4억원 가량의 현금을 내건 월드컵 이벤트와 판촉행사를 앞다퉈 실시하는 등 월드컵 분위기 띄우기를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htji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