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3개월째 동결했다.
10일(현지시각)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한 후 금리 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말해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ECB는 3개월마다 발표하는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0.8%에서 1.0%로 올렸고, 내년 전망치는 오히려 1.5%에서 1.2%로 낮췄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금융시장에서 계속되는 일부 긴장 상황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완만한 속도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내년 전망치는 내수 약세 때문에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올해 1.2%에서 1.5%, 내년 1.5%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ECB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밑도는 것이다.
ECB가 유로존의 경제성장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전망치를 내놓은 데다 트리셰 총재가 국채 매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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