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무역흑자 200억 달러...향후 흑자규모 큰 폭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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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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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소영 기자)올해 중국의 무역흑자폭은 크게 줄고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의식한 듯 12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5월 2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유럽 경제 위기와 수입진작 정책의 영향으로 향후 무역흑자폭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오 대변인은 또한 중국이 5월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경계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위안화 환율을 문제 삼아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한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WTO의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의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2439억 9000만 달러이고, 그 중 수출은 1317억 위안으로 48.5%, 수입은 1122억 달러로 48.3% 각각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195억 달러로 2개월 연속 늘어났다.

중국은 5월의 대폭적인 무역흑자 발생은 유럽의 경제위기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야오 대변인은 “수출입 계약부터 화물 발송ㆍ결제까지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5월의 무역흑자는 2월의 수출입 실적을 나타낸다”며 “유럽경제위기의 여파가 반영되는 7월부터는 무역흑자폭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353억 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59.9% 줄었다고 밝히고 중국은 오는 7월 이후 수출증가세가 둔화하고 수입은 계속 늘어 흑자 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무역수지흑자가 1천960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4.2% 감소했다.

그는 ▲유럽의 채무위기 확산 ▲ 상품가격과 노동비용 상승 ▲ 환경보호를 위한 수출산업 조정 등을 수출증가세 둔화 전망의 근거로 들고 앞으로 수개월간 유럽의 채무위기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시장등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주도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해 “위안화 문제는 중ㆍ미 무역불균형 해소의 열쇠가 될 수 없다”며 “위안화를 코팅지와 알루미늄 제품에 결부시켜 반덤핑ㆍ반보조금 관세를 물리는 것은 순전히 억지”라고 강조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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