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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총선..중도우파 과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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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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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12일 치러진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중도우파 야당들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슬로바키아통계청이 공개한 개표율 96.2% 현재 잠정 개표 결과, 집권 연립정부를 이끈 중도좌파 스메르(Smer)가 35.1%를 득표해 전체 150석 중 63석을 확보, 제1당을 유지했다.

그러나 연정 파트너인 슬로박민족당(SNS)이 5.2%를 득표, 9석으로 그친데다 민주슬로박운동(HZDS)이 의회 진출 하한선인 5% 득표에 실패해 로베르토 피초 총리가 이끈 연정 전체로는 과반에 4석 모자라는 72석을 얻었다.

반면 슬로박민주기독연맹(SDKU)이 15.13%득표율로 27석을 확보한 것을 포함, 유세기간 반(反) 피초 행보를 보인 중도우파 4개 정당이 과반 의석 78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제1당을 차지한 피초 총리가 새로운 연정 파트너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중도우파 4개 정당이 참여한 연정이 구성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리처드 수릭 자유와연대 총재가 "어떤 정당 조합도 피초 총리보다 낫다"고 평가했고, 모스트-히드도 강경 민족주의 정당인 슬로박민족당을 연정에 참여시킨 피초 총리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는 점이 중도우파 연정 등장의 논리다.

슬로박민주기독연맹의 이베타 라디코바 총재는 13일 중도우파 연정구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연정 파트너를 찾거나 야당으로 돌아가거나 두 가지 모두 준비하고 있다. 투표 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중도우파 연정이 출범할 경우 재정적자 축소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1월 유로존에 가입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의 6.8%로 치솟았고,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올 재정적자가 7.5%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총선 투표율은 58.7%로, 4년전의 54.5%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바키아 총선은 지역구 후보 없이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150석인 전체 의석을 배분하는 정당별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월 16번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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