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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13.8%는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전국의 노인(6,745명)과 일반국민(2,000명) 전문가(177명)를 대상으로 지난 1년 간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밝혔다.
학대경험 노인 13.8% 중 5.1%는 '노인복지법상 금지행위'에 해당하는 노인학대(신체적·경제적·성적학대, 유기, 방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67%)가 가장 많았고 방임(22%), 경제적 학대(4.3%), 신체적 학대(3.6%)의 순이었다.
학대경험 노인은 대체로 자녀나 친인척과의 교류가 적고 친한 이웃이나 친구가 전혀 없는 등 사회적 교류가 낮았으며 농어촌·여성·배우자가 없는 경우, 교육 및 소득수준이 낮거나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노인학대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행위자로는 자녀와 자녀의 배우자에 의한 학대가 전체의 71.9%를 차지했으며 40~59세 연령대가 54.9%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초등학교 졸업자의 비율이 40%로 가장 많았으나 대학 및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 학대행위자의 비율도 14.8%나 됐다.
학대경험 노인의 65.7%는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학대를 사회적 문제가 아닌 '개인(가족)문제'로 한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한편 조사에 참가한 일반국민과 전문가의 경우 각각 55%와 85%가 노인학대가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해 우리사회의 노인 학대와 존중에 대한 인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노인학대 예방 및 대응강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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