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주는 MS의 시가총액이 애플사에 밀린 것과 관계없이 스티브 발머를 MS 최고경영자(CEO)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각) 빌 게이츠는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에 방영될 인터뷰에서 발머 CEO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스티브가 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전제하면서 "상근 이사는 아니지만 (MS에서)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폰 등으로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사는 지난 5월26일 정보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 기업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 11일 현재 시가총액은 2천307억 달러로, MS의 2천249억 달러를 앞지르고 있다.
그는 또 애플이 MS를 앞선 이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MS가 대단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부문의 기회가 "평범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로 MS의 성장 가능성과 발머 CEO의 현재 경영방식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MS 주식 160억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사람들이 TV나 읽기, 학습 등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소프트웨어"라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경제에 관해 "대통령이 그저 레버를 당기는 것만으로 경제를 띄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재정적자 문제에도 언급, 거의 모든 사람이 지출을 계속 늘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없애지 못하지만 결국은 그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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