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선주로부터 40만t급 초대형 벌크선(VLOC) 3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3억5000만 달러. 이로써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규모는 총 27척, 3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2m, 폭 65m, 40만t의 철광석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벌크선으로 최신 '발라스팅(평형수)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신속히 화물을 하역할 수 있게 했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을 2013년 초까지 모두 인도한다.
특히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계약을 포함, 그리스ㆍ네덜란드ㆍ중남미 등을 2주 동안 돌며 수주 계약을 진두지휘해 '현장형 CEO'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7일 그리스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를 위해 출국했던 남 사장은 현지에서 대우조선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전시회를 마치고 네덜란드로 이동해 초대형 해양 플랜트 설치선을 수주했다. 다시 지구를 반바퀴를 돌아 남미로 이동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남사장은 중남미 현지에서도 일일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선주의 요구사항을 체크하며 주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수주 여행으로 대우조선이 체결한 계약은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남상태 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해양설비뿐만 아니라 초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면 2년 만에 100억 달러 이상 수주 복귀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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