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KT가 내달부터 데이터 및 유통 관련 무선재판매(MVNO) 사업을 본격화한다.
KT는 17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MVNO 사업 희망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사업 설명회를 갖고 솔루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의사를 표명한 50여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KT와 파트너들은 테이터 및 유통 분야의 MVNO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내달부터 상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이번 설명회에서 사업 파트너 공동 풀(pool)인 'KT 에코시스템(Eco-system)'과 시장 친화적 도매 단가를 선보였다.
KT 에코시스템은 콘텐츠, 단말,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MVNO 사업자가 중심역량 외의 부족한 부분을 협력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KT그룹사 및 전문제휴업체와의 연계를 이끌어내는 상생 시스템이다.
특히 지난해 선보였던 1MB 당 5원~500원의 데이터 도매 단가를 5원~250원으로 내려 MVNO 사업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또 KT와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MVNO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사업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무선 게임 콘텐츠 사업자인 엔타즈는 MVNO 콘텐츠 사업으로의 확대 계획을 발표했으며, 프리텔레콤은 외국인 시장 중심의 유통 중심 서비스 사업자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제공하는 MVNO 사업은 MVNO 사업자가 고객과 브랜드를 직접 소유하고 자율적인 요금 설계를 통해 독자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KT의 3W(WCDMA+WiBro+Wi-Fi) 네트워크와 개통·수납·빌링 등 기술적 인프라를 구현하는 'MVNE(Mobile Virtual Network Enabler Platform)' 시스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양현미 KT 개인고객전략본부 전무는 “KT 에코시스템과 MVNE 등을 통해 MVNO 사업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며 “사업 진입장벽을 해소해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생태계의 공동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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