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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매력 급증…"유럽 위기,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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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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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인도 시장에 대한 매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인도 증시가 9개월래 최장기 강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브릭스(BRICs) 국가 중 유럽 재정위기 타격이 가장 작을 나라로 인도가 꼽혔다.

17일 IBK투자증권은 대유럽 수출 비중, 유럽 증시에 대한 민감도 등을 감안할 때 브릭스 국가 중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타격이 가장 작을 국가는 인도라고 전했다.

반면 유럽에 포함돼 있는 러시아가 브릭스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을 감안해 단순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인도가 가장 작았다"며 "또 브릭스 국가의 대륙별 수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인도가 대유럽 수출 비중이 가장 작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 증시는 지난 5월 유럽 재정 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5월 한달 간 러시아 RTS지수가 11.96% 급락한 반면 인도 선섹스 지수는 3.49% 하락에 그쳤다.  

특히 인도 선섹스지수는 최근 6일 연속 5%를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9개월래 최장기 강세를 기록했다. 인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실제 인도 최대 트럭 생산업체 타타자동차는 전날 2.7% 오르며 1개월 고점을 찍었다. 타타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 급증했다.

인도 최대 구리생산업체 스털라이트인더스트리도 구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2.1% 상승하며 1개월 고점으로 뛰었다.

건설사 개몬인프라스트럭처는 화력 발전소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6.1% 급등하며 약 2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한 연설에서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정상수준일 경우 물가가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 이후 올해 장마 흐름을 알게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덕분에 인도 펀드 수익률 역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인도 펀드 수익률(16일 기준)은 1개월과 3개월 각각 3.58%, 6.94%로 해외 국가별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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