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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후순위채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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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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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저축은행 후순위채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대형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청약 미달 사태를 겪었지만 최근에는 청약률이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이 지난 14일부터 3일간 실시한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청약에는 350억원의 자금이 몰려 1.7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후순위채를 발행한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이다.

올 들어 가장 먼저 후순위채를 발행한 곳은 솔로몬저축은행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3월 중순에 진행한 후순위채 청약률은 1.14대 1로 지난해 9월 3.74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후 3월 말과 4월 중순에 후순위채를 발행한 한국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은 청약 미달 사태를 겪었다. 한국저축은행은 0.9대 1, 제일저축은행은 0.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지난해 말과 연초에 으뜸저축은행, 전일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건설 경기 악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하지만 4월 말 청약을 실시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W저축은행은 후순위채 청약 완판에 성공하며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두 저축은행은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데다 이전 저축은행보다 금리도 낮아 청약 미달이 계속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W저축은행에 이어 토마토저축은행이 비교적 안정적 수준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저축은행권은 후순위채의 인기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상태가 계속되면서 시중의 대기자금이 다시 저축은행 후순위채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발행규모가 200억원으로 자산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도 청약률 호조의 한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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