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농업은행발 수급 우려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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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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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농업은행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악화 우려로 상승 탄력을 잃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18일(14~16일 단오절 휴장) 이틀 동안 2569.94에서 2513.22로 2.20%(56.72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7~11일 0.64% 오름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 탓으로 보인다.

가오징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날 농업은행 공모설명서 발표를 보면 상장일이 내달 15일로 임박했다"며 "초대형 IPO로 인한 수급 우려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업은행 상장 소식에 이날 주가지수선물 만기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IPO가 발목을 잡고 있으나 증권가는 이를 장기적 악재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다.

성연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에 이어 자동차 부문도 지원을 연말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호전되고 있어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업은행 상장을 전후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금융주 비중을 줄일 가능성은 있다.

성연주 연구원은 "과거 중국에서 대형은행을 상장시켰을 때를 보면 코스피 금융주를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이 일시적으로 이탈했다"며 "이번 농업은행 상장으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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