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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천수 라온레저개발 회장 |
(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제주도에 중국인 부동산 투자열기가 일고 있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제주를 '아시아 최고의 휴양지'라고 격찬한 이래, 중국지도자들이 한국방문일정에 제주를 넣어 줄 것을 주문하는 등 제주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급증하는 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 제주의 중국자본 유치 움직임이 꾸준히 일고 있다.
주식회사 라온레저개발은 중국 베이징지역 130명, 상하이 지역 30명 등 지난 14~15일 제주에서 부동산 투자 상담을 벌여 모두 42건 189억8700만원 규모의 분양계약을 이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아주경제는 15일 손천수 라온레저개발 회장을 만나 중화권 투자자 제주유치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제주에 중국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비법은 무엇입니까.
"제주도가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부동산투자자 영주권제도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 따라 라온은 지난 4월 제주도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공동투자 설명회를 가져 PNJ 유한공사와 중국 내 분양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PNJ유한공사가 회사의 중국 내 (주)라온의 사업 설명회 개최, 분양·인력관리 등 회사의 전체적 대행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 투자자 유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까.
"근래 들어 중국 잠재 투자자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 범 화교권 자본 유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습니다. 국내 레저휴양업체 가운데 중국 부동산 자본 유치선도 업체로 꼽히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왜 하필 제주입니까.
"제주도는 외국의 정상과 국빈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정상회담 개최지로서, 그리고 관광 휴양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국 지도자들의 '제주 사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또한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도 투자자 유치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라온이 건설하고 있는 라온 프라이빗에서 승용차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런 여러 요인에 따라 제주가 최적의 투자지역이라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는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1만 달러 소득 이상의 도시가 11곳이나 있고 상주하고 있는 인구가 1억 명 이상 이라는 점도 중국인들에게 투자처로서 제주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가 투자지역으로 달라져야 할 부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접근성이 확보돼야 합니다. 가장먼저 중점을 둬야할 분야가 항공분야입니다. 접근성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죠. 말하자면 제주국제도시 위상에 걸맞게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위해서 많은 재정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개인적 견해지만, 그동안 대한민국이 제주도를 먹여 살렸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제주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그런 특별자치도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까지 라온의 투자유치 현황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두 차례(지난 14~15일, 지난 4월30~5월2일) 베이징지역(130명)과 상하이 지역(180명) 상하이 지역 부동산 투자 상담 100건의 495억9600만원 규모의 분양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손천수 회장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고객섬김'입니다. 전 직원과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머니 백 개런티(Money Back Guarantee)제도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라온골프클럽은 눈과 안개로 인해 골프 라운드를 하지 못하게 될 경우 회원에 한해 항공료·숙박비·교통비 등 여행경비를 모두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라온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부동산 투자 영주권제도의 도입은 중국정부의 해외투자정책완화기조와 맞물려 중국 본토 자본의 제주 대량유입의 결정적 동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제주관광은 양적 수치보다 고부가가치가 관건입니다.
가족 중심의 고부가가치의 체류형 관광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라온골프클럽과 라온관광목장, 더마파크, 라온프라이빗타운과 관광 목장 등 5대 웰빙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개발·추진하고 있습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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