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중국의 언론이 사업영역 확장과 세계화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의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0일 검색엔진 ‘인민수색(人民搜索 http://www.goso.cn)’ 시험판을 가동했다.
인민일보가 뉴스검색을 위주로 하는 검색엔진을 통해 인터넷검색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
이보다 앞서 관영 중앙 TV인 CCTV는 2억 위안(340억 원)을 투입해 인터넷 TV인 '중국네트워크(CN)TV'를 출범시켰다.
또한 중국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는 지난 1월 1일 중국판 CNN으로 불리는 중국뉴스채널(CNC) 중국어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7월1일 정식으로 영어방송에 들어간다.
구글이 중국 정부의 규제와 감독에 반발에 중국 시장을 떠나는 등, 외국 국적의 언론사의 중국 국내 진입은 여전히 녹녹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관영의 신문ㆍ방송ㆍ통신사는 그 세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3대 관영 언론매체의 세계화 전략은 지난 2008년 10월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직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대표적인 관영 매체들에 대해 국제무대에서의 역량 강화를 주문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타인(서방)의 관점이 아닌 중국인 스스로의 시각으로 중국 뉴스를 전세계에 전달해 중국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은 물론, `반(反)중국 정서' 및 중국 견제심리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지도부는 이런 구상에 따라 작년 초 신화통신·CCTV·인민일보 등 3대 관영 언론사들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를 시키기 위해 450억 위안(7조6500억원)의 예산을 특별 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네트워크(CN)TV는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해 뉴스와 스포츠, 오락 프로그램은 물론 주문용 동영상과 자료를 24시간 생방송으로 제공하게 된다.
CNTV는 이어 지난 1월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5개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중국뉴스채널(CNC)은 24시간 중국어와 영어로 뉴스를 보도한다. 당분간 신화 인터넷 망으로 방송되지만 조만간 가정에서 위성TV를 통해 수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작진과 보도진 등을 통틀어 1천여명이 동원되는 CNC는 통신위성인 아시아셋 5호와 6호를 빌려 중계되며 우선 중국에서 방송되는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거쳐 유럽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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