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화학과 철강금속, 보험, 통신주에 대해 같은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6억원, 14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739선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국내주식을 1조1595억원 순매수하였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94억원, 9432억원 순매도 하였다.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5000억원 이상 매수하며 한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화학, 철강금속, 금융 등도 순매수했다. 기관은 화학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가운데 전기전자, 건설, 운수장비 등을 사들였고 금융, 통신, 전기가스, 보험 등을 매도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과 철강금속을 각각 3주, 2주 연속 동반 매수했다. 반면 보험과 통신은 동반 매도한 가운데 보험은 3주 연속 동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화학에 외국인 300억원과 기관 226억원이, 철강금속에 외국인 713억원, 기관 1229억원어치가 유입됐다. 이에 반해 기관은 보험업을 148억원, 외국인은 통신업을 3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의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지난 한달 6조원가량 매도했다. 하지만 지난주 1조원 이상 매수하며 국내 증시로 복귀했다. 유로화 반등과 신흥시장 가산금리 하락, 재정안정성 높은 신흥국에 대한 관심도 증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지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학과 철강금속은 각각 2분기 실적 상승, 철강가격 인상으로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원달러)의 상승국면은 화학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유가상승이 제품가격에, 환율상승은 수출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은 단기적인 상승국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 통신은 요금경쟁 탓으로 해석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은 수익 및 비용 기간 대응 불일치로 정비수가와 보험료 인상 후 1년간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요금제 경쟁은 새로운 경쟁구도나 시장점유율에는 변화가 없고 중장기적으로 산업전반의 수익성 악화만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 움직임을 따라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증시 내부적인 측면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는 긍정적"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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