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러시아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헤이워드가 사고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요 사업 파트너인 러시아의 신뢰를 다시 얻으려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BP가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BP는 올해말까지 주주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동시에 200억달러의 피해보상 기금을 내놓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총비용이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대응을 위해 BP가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은 총 20억 달러로 집계됐다.
BP는 이 가운데 피해보상에 쓰인 돈은 1억500만달러이며 협력사인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의 손해배상 요청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BP의 부주의로 이번 사태가 확산됐다는 책임론은 세를 더하고 있다.
사고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에서 일했다는 티론 벤튼이라는 남성은 BBC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 발생 수주전 안전장치 결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벤튼은 폭발방지기(blowout preventer)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고치는 대신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P는 해당 장비의 작동과 관리는 트랜스오션사가 책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워드 BP CEO로부터 유출사태 대응 업무를 넘겨받은 미국 출신 로버트 더들리 관리담당 이사도 유출된 원유 뿐 아니라 추락한 BP의 이미지를 정화하는 작업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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