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올해 국내 건설수주 1.4% 하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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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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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반기 이미 5.0% 하락한 상태여서 올 한해 성적은 1.4%인 117조원(경상금액 기준)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가 나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년 하반기 건설 경기 전망'에서 올해 건설수주 흐름을 이 같이 전망,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문별로는 공공건설 수주가 매우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23.6% 감소하지만 수주액 자체는 44조7000억원을 기록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건설 수주는 지난 1~4월 동안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9.4%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상반기 재정 집행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았던 데다 일부 공기업 발주도 하반기에 치중돼 하반기 감소율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공공 토목수주가 전체 공공 수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어서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감소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공공 건축수주는 감소세를 보인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지만, 수주액 자체는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00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던 민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20.0% 증가한 7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주액 자체로는 2008년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민간 건설수주는 심각한 침체를 보였던 지난해 기저효과와 7월 공공관리자제 시행으로 인한 재개발·재건축 수주 증가, 경기회복에 따른 비주거 건축수주 증가, 민자 토목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공공관리자제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수주 감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민간 건설수주 회복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 증가율이 많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 2년간 국내 건설수주 부진에도 지난해 공공 토목공사 발주 급증과 4대강 사업 조기완공 목표 등의 영향으로 토목투자가 양호하고, 건축투자가 소폭 회복돼 전년 대비 소폭(1.4%) 증가할 전망이다.

이 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3년 연속 부진한 것은 주택 수주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주택건설업계 부실 및 부도위기로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주택 수주 및 투자 침체의 장기화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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