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그리스 채무, 질서있게 재조정돼야"


그리스가 유동성 위기는 물론 파산 위기에도 직면해 있으며, 따라서 그리스의 공공부채에 대한 질서있는 재조정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학 교수가 29일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그리스가 지난달에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천100억유로(약 190조원)까지 지원받기로 합의했지만 이는 피할 수 없는 채무 불이행의 시점을 늦출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 가운데 한명인 루비니 교수는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무질서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던 아르헨티나가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3%선의 재정적자와 50%의 공공부채, 2%대의 경상수지적자를 나타냈지만 현재 그리스의 재정적자, 공공부채, 경상수지적자는 GDP 대비 각각 13.6%와 115%, 1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우크라이나가 1999년에, 우루과이가 2002년에 각각 실시했던 것처럼 그리스도 질서있는 채무 재조정에 나선다면 채권국가나 관련 국제기구는 물론 대부분의 민간 채권자 입장에서도 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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