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즐기는 지혜를 배우는 '경쟁의 심리학'


 

   
 
 


경쟁의 심리학 : 경쟁의 노예에서 벗어나 경쟁을 즐기는 지혜/ 데이비드 어포스톨리코/ 권오열 옮김/ 명진출판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현대사회는 경쟁사회다. 입시와 취업, 승진, 외모와 재산 등 현대인을 둘러싼 모든 것이 치열한 경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CEO나 경영 구루는 경쟁을 통해서만 진정한 성장을 경험한다고 토로한다.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경쟁심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M&A 관련 기업법 전문 변호사이자 포커선수인 데이비드 어포스톨리코는 '경쟁의 심리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경쟁심의 뿌리를 분석하고, 일상에서 펼쳐지는 경쟁 사례를 소개한다.

 ◆ 태어날 때부터 경쟁

 '3억 대 1'. 인간이 태어날 때 치르는 경쟁률이다. 3억 마리의 정자 중 한마리만 난자와 결합한다. 저자는 이런 과정에 의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경쟁지향적인 성향을 띈다고 주장한다. 몇몇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난자는 휼륭한 정자와 결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전해진다. 난자를 만나러 벌이는 정자들의 레이스가 훌륭한 정자를 만나고 싶은 난자에 의해 시작됐다는 것이다. 원초적 경쟁과 그 유례에 의해 인간의 경쟁심은 본능이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경쟁심 또한 다른 본능처럼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당신은 '호전형'인가, '경쟁형'인가, '전략형'인가?

 저자는 경쟁심을 완벽히 컨트롤하려면 먼저 모든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3가지 경쟁 성향을 파악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호전형(The Belligerent)'은 경쟁보다는 '전투'에 몰입하는 사람이다. 가장 원시적인 유형으로서, 승패에 집착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논쟁에 빠져버린다. '경쟁형(The Emulator)'은 자신의 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따라서 형제·친구·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출혈 경쟁도 서슴지 않는다. 호전형보다는 지혜롭지만 협력하는 데 인색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호전형과 경쟁형 성향이 꼭 나쁘거나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경쟁에서 '기선 제압'의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호전형 성향은 꼭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이들의 성공전략을 분석하고 벤치 마킹할 때는 경쟁형 성향이 필수적이다. 저자는 이 두가지 성향을 적절히 발휘하는 유형을 전략형(The Striver)이라고 말한다. 전략형으로 경쟁하는 사람은 눈앞의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경쟁을 즐기면서 성장한다.

 스스로 '경쟁광'이라고 고백하는 저자는 자신의 오랜 경험과 성찰에서 얻은 내용을 생생히 공개한다. 특히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 △라이벌을 상대하는 마음자세 △반칙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반칙에 맞서는 방법 △대립을 넘어 연대와 협력을 이루는 방법 등 경쟁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고민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노하우는 결국 "경쟁심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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