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국무총리는 변화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쪽으로 파격적으로 가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그러면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는 촛불집회 등을 거치면서 그립(장악력)이 셀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대통령이 권력을 나누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며 '책임총리제' 도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같은 발언은 집권 후반기를 맞이한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식이 변화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장은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변화의 이미지는 총리를 통해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여야관계에서 큰 충돌 없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시기"라며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 있고, 무엇을 새로 추진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와대 참모진 개편 시기와 관련, "금주 중 청와대 조직개편을 하고 인적개편은 일주일은 더 걸릴 것 같다. 다음주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끝내고 나서 15일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장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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