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31%)·기계(11%)·전자(11%) 하반기 수출 상승
- 건설(-5.8%)·조선(수출 -5.0%) 부진 예상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반도체·기계·전자 업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건설·조선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6일 업종별 단체를 통해 취합한 '2010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결과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31.0%(지난해 동기 대비)의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중국 건설투자와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로 11.4% 수출증가율이 기대되는 기계 부문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3% 상승한 19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대형TV와 휴대폰 호조세도 지속돼 이에따른 전자부품의 수요증가로 전자업종도 11.8%의 수출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0.7% 소폭 성장하는데 그쳐 수출과 내수기업 사이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은 주거용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공공부문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역시 절대 발주량이 예년에 못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는 신차출시 이외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9.6%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은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 지난해 하반기 대비 6.6% 성장한 12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는 수입소재의 국내점유율 확대로 내수가 하락세(-1.6%)로 돌아설 전망이다. 철강 역시 생산부문은 증가하지만 내수와 수출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는게 상의의 전망이다.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정유는 수출과 내수 모두 작년수준에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견됐다.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 중국·인도 등의 정제시설 확충으로 인해 제고가 여전히 높은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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