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될 경우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 민영화에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양자 대결이 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조합이 더 좋을 것이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2분기 이후에도 분기별 경상적 순이익 규모인 2500억원 내외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우리금융 민영화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을 꼽으며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가장 오랜 기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이며 경기 회복시기의 PBR이 0.8배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주가 수준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충당금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신용 위험평가를 완료하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며 "은행별로는 건설 관련 부문 익스포저 측면에서 하나금융, 신한지주의 손실 가능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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