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연초 시장을 이끌던 정보기술(IT)업종의 부진한 수익률을 소비재관련 종목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6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던 IT업종이 7월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서 2일 현재 -0.6%를 기록하고 있다.
IT업종의 이같은 부진은 IT와 함께 증시상승 견인차 역할을 하던 자동차업종과 비교된다. IT업종은 연초부터 지난 2일까지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 0.9%포인트로 미미했던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주를 포함한 경기소비재업종은 시장보다 12.9%포인트 양호한 성과를 냈다.
IT업종이 부진한 성과를 나타낸 것은 미국과 유럽, 중국 세계경제 3대 축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부터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부정적인 실적 전망의 기우가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T주를 매도하기 보단 보유할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소비관련주로 IT의 부진세를 메워가는 전략을 취할 것을 추천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재 관련 종목은 6월에도 양호한 수익을 나타냈지만 7월에도 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2009년 이후부터 시작된 중국 소비재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도 국내 소비재 관련주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IT업종은 부정적인 실적전망과 밸류에이션 및 최근 주가흐름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밸류에이션 하락은 실적 자체에 대한 부정적 판단이라기 보단 전망에 대한 불확실에서 나온 것으로 비중자체를 줄일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IT업종 주가흐름이 부진했음에도 증권가에서 내놓은 이익수정비율은 경기소비재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음식료와 의류 등이 포진돼 있는 필수소비재는 이익 추정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여름을 앞두고 레저와 의류 등 경기소비재 업종 역시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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