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경기 광명ㆍ시흥ㆍ부천지역 대안학교 3곳이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사업으로 갈 곳을 잃게 됐다.
광명YMCA 볍씨학교, 부천 큰나무학교, 시흥 산어린이학교 등 초ㆍ중등 미인가 대안학교 3곳이 국토부가 최근 지정한 2,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6일 국토해양부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학교가 제도권 교육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 없이 쫓겨나야 할 처지"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또 "개발의 논리 속에 최소한 국민 기본권인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교육 차별이므로 대안학교를 현재의 자리에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대안학교에서는 현재 278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볍씨학교, 산어린이학교는 200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대안학교이며 큰나무학교는 발달장애우들의 배움터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아직 지구계획 수립 단계여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시행자나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협의해 입지를 확보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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